본문 바로가기

그의 나라를 구하며

마음을 표현하라. 어른도 울 수 있다. 울어도 된다.

참, 마음이 어렵다..

정말..

 

사는게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는데 한편으로는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악마가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 것 같다.

내가 그리 영향을 미칠 사람도 아닌걸을..

 

그냥 평탄한 삶을 살고 싶다.. 

전도하다가 사람들이 무시하고 전도지도 안받고 가는것들은 참을 수 있다. 아니, 아무렇지도 않다.

 

부모님이 코로나로 아프셔서 설에 못올라갔다.

25일은 아빠 생신이시다. 원래는 설에 아빠 생신까지 같이 잔치를 치르는 집이다. 

그런데 코로나때문에 못하게 되었다. 

이번주 토요일에 교회 유년부에서 눈썰매장을 간단다.

봉사하는 곳이고 우리 딸내미도 있고,, 5천원 회비로 점심부터 신나는 눈썰매를 탈 수 있는 기회다.

엄마한테 전화가 왔길래 이번주 안될것같고 다음주에 올라가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하신다. 

내딴에는 딸내미 생각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돈이 너무 없어서 대출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기도 하고 추워서 나가기도 힘들고 주말엔 교회봉사.. 토요일엔 집에서 쉬는게 다였기에 딸내미 데리고 어딜 가지 않았다. 대출이자 터지기 전엔 놀이동산도 가고 과학관이나 그래도 소소하게 다녔었던 것 같은데.. 작년 말부터 1월 한달.. 거진 2~3달은 그냥 집에서만 돈 안쓰고 지내려 했던 것같다. 

눈썰매.. 난 좋아하지 않지만, 딸내미 위해서 가고 싶었다. 

정말 좋은 추억꺼리일 것 같았다. 

한 주 늦게 부모님댁 가서 지내도 될 것 같았다.

 

형제들한테 다음주에 가겠다고 했더니, 

난리가 났다. 쌍욕을 안들어서 그렇지 거의 들은 기분..

그래.. 이렇게 글을 쓰고 있자니, 내 생각이 짧았던 것같다. 죄송한 마음이 드네.. 

 

근데 

문제는.. 

이겨내질 못하겠다. 

별일 아닌것 같은데.. 왜이렇게 마음이 너무 무겁고 힘들고 무너져 내리는지..

대출이자때문에 내가 무너져 버린것 같기도하고..

이렇게 딸내미랑 둘이 멀리 지방에 와서 사는 내 모습도 힘들고..

하루하루 일용할 양식을 챙겨주시는 하나님.. 광야에서 만나를 주시듯 하루하루 굶지 않게 챙겨주시는 하나님이 계신데.. 

자꾸 죽고싶고.. 

자연재해로 죽고 싶고.. 

딸내미를 누군가가 맡아서 키워준다면 확실하다면.. 이라는 생각도 든다.

운전하다가 핸들 잘못 꺾으면.. 이란 생각도 들고

라면을 먹다가도 여기서 뛰어내린다면.. 다칠까 죽을까 이런생각도 들고..

옆에 기대서 울고싶은데 그럴 사람도 없고..

사람이 무슨소용이냐.. 하나님께만 의지하고 살자.. 하는데도 사람이 그리운건 사실이고..

마음이 어렵다..

네이버기사에서 누가 죽었다. 이러면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 

천국가고 싶다...

자살은 하면 안되지.. 그럼 천국을 못가니까..

전쟁이라도 나면 좋겠다.. 자연스럽게 죽고 싶다. 

어떤차가 음주운전이나 미쳐서 횡단보도에 서있는 나를 친다면..

 

요새 자꾸 이런 생각이 많이 난다.

 

이겨낼 수 있는 

감당할 수 있는

어려움만 주신다고 하셨는데..

심신이 약해져 있는가.. 정말 내가 이겨낼 수 있는 고통인건가.. 

이 대출이자가 정말 사람 잡네..

정말 이대로 무너져버리는 나인가..

더 문제는

이런 마음을 어린 딸내미한테도 내비친다는게 큰 문제다.

얼굴도 우울하고 

목소리에 힘도 없고 높낮이도 없이 중저음인 나를.. 아이가 매일 보고 있다. 


위에까지 어제 쓰다가

딸내미가 내 컴퓨터를 쓰고 싶다고 해서 임시저장하고 잤다.

 

오늘은 어제보다 좀 나은것같다.

내 속마음을 이렇게라도 글에라도 표현해서 인건가..

 

내 속에서만 답답하고 미칠것같을때 절망적이고 어둠이 몰려와서 양면적인 나의 모습으로 살았었는데

회사에 있을땐 정신없이 일하느라 모르게 지나가고 

특히나 소리내어 울 수 없는 어른이 되어서는 

삶에 바빠서 회사사람들 외에는 만나는 사람없이 아이만 키워온 지금 이시간까지

참 답답했다. 

교회에서도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데 

40 중반쯤 되면 청년때처럼 쉽게 사람들을 사귀는게 정말 어려워진다.

인터넷 카페에 글이나 읽어보다가 말고..

카페 가입할땐 사람들 냄새좀 맡고 싶고, 모임에라도 나가고 싶어서인데

정작 카페 활동이란건 사람들이 올려놓은 글 읽다 만다.

댓글만 몇번 쓰다가 끝나버린다.

어플로라도 사람을 만나볼까 해도 

생각만큼 괜찮은 사람을 만나기란 어렵다.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진실한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오프라인에서의 본인의 성격이 아닌 다른 성격으로 다른 모습으로 다가우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든다.

예를들면, 웃기지 않아도, 웃고있지 않아도, ㅋㅋㅋ로 답변하는 것.